2022년 주임신부 사목지향

2022년도 사목지향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수유동 본당의 모든 교우 여러분!
우리는 2022년을 새롭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2021년과 같은 성경 말씀과 같은 지향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매번 달라지는 성경 말씀과 계획보다는 하나의 말씀과 지향으로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고 가녀린 곳은 튼튼하게 만들어 새로운 날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저의 임기를 채우고자 합니다.

2022년에도 우리가 주님께 이끌리는 신앙인이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을 생각해 보고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우선 저는 다음의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우리와 내 어깨의 힘을 빼는 것.
나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집을 줄이는 것.
나와 우리의 완고함을 깨는 것.


사랑의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도 사랑에 물들여져야 합니다. 사랑의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사랑이란 이름의 하느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가짜입니다.

제가 새 신부로 아버지 신부님을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신부님은 제게 “1년 안에(새 신부 시절 동안) 성인 신부 소리를 못 들으면 넌 가짜야!”라는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1년 후 저의 후배 신부가 생겼을 때 교우들로부터 성인 신부라는 소리를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지금도 신부님의 ‘성인이란 소릴 못 들으면 넌 가짜야!’라는 소리를 계속 기억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새신부 시절. 성인이란 소릴 듣지 못한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음을 깨닫습니다. 만약 제가 성인이란 소릴 들었다면 저는 겸손이란 단어와는 상관없이 살았을 것입니다. 위도 아래도 없이 저 잘난 맛에 주님도 몰라보고 살았을 것입니다.

어떤 면으로 보면 우리의 부족함도 주님이 주신 보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보물 하면 우리에게 영광과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보물로 인해 하느님도 모르고 겸손이란 심성도 놓치게 된다면 그것이 과연 보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것들이 보물이고 지금이 중요하며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라고 믿게 됩니다.

수유동 본당의 모든 교우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주님의 뜻에 맞는지 안개 속에 있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산다고 사회가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마중물까지도 바닥이 나서 갈증만 심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17,21)

주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하나 되길 원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몇 년 사는 인생이 아닌 영원히 살아야 하는 사람이기에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하나가 되기 위한 우리의 실천사항도 앞의 세 가지 기준과 같습니다.

우리와 내 어깨의 힘을 빼는 것.
나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집을 줄이는 것.
나와 우리의 완고함을 깨는 것.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이신 정순택 대주교님은 2022년 사목교서를 통해 우리에게 부탁하십니다.

“신자 여러분, 구세주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는(요한 1,10-11 참조) 세상 안에서 그분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약속하신 주님께서 우리 구원의 여정에 동행해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도록 합시다. 이 믿음의 힘으로 가정을 비롯한 학교, 직장, 각종 모임, 본당과 지역, 그리고 세상 안에서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여정’을 충실히 살아가 주십시오. 아주 작고 소박한 것일지라도 여러분이 살아가는 자리에서의 작은 신앙의 실천이 복음화의 여정을 증거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먼저 복음화되기 위해서 ‘신앙의 기초 다지기’에 더욱 마음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소중히 여기며, 복음화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기에 3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1)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공동체’
(2) ‘공동의 집인 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
(3)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

먼저 사목위원들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구역장 반장님들 그리고 단체장님들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당연직으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기도와 활동을 통해 열매를 맺길 희망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힘으로 2022년도 성장과 성숙으로 물들어가길 기도하며 수유동 본당 모든 교우들의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로 함께하겠습니다.

 

2022년 수유동 성당 주임신부 장광재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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