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성당 소식지 2호 (20.04.11)수유동성당 소식지 2호 (20.04.11.)
알렐루야! 이날은 주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알렐루야!
수유동 본당의 모든 교우 여러분!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이 기쁨이 부족하다고 여기시겠지만 오늘의 이 시간처럼 부활다운 날도 없었을 겁니다.
부족함으로 이루어진 부활, 부족함으로 이루어진 전례, 부족 가득한 우리들의 모습, 부족한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우리의 부족함이 완전하신 주님의 탄생과 수난, 그리고 죽음과 부활로 이어졌다고 하면 우리의 부족함은 오히려 모자람이 아닌 완전함과 영원한 삶을 위한 초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부활을 축하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부활을 기뻐해야 합니다.
10년만 더 살게 해준 명의가 있어도 죽도록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살게 되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이 주어졌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요!
“종을 구원하시려 아들을 넘겨 주신 사랑.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씻은 죄.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부활 찬송 중에서)
다시 뵙는 날까지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즐겁고 기쁘게 지내셔야 합니다. 마음에 그리움 가득 간직하고 서로 기도하며 만남을 기다리면 됩니다.
수유동 교우 여러분! 보고 싶습니다.
2020 부활 대축일에 장광재 신부, 이명진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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